캣타워를 직접 만들어 줄 때의 5가지 장점

1st | 2018.02.22

캣타워를 직접 만들어 줄 때의 5가지 장점

새로 만들고 있는 캣타워 꼭대기에서 잠이 든 '두두', 2017.09.17

나는 목공을 따로 배운 적도 없고, 장비도 극초보의 수준이다.
하지만, 나의 고양이들을 위한 캣타워는 내 스스로 만들어 준다.
캣타워가 가장 단순한 형태의 구조물이라 극초보 목공도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첫 번 째 이유이지만, 스스로 캣타워를 만들면 기성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아주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우리 고양이들을 위해 만들어준 캣타워들을 살펴보고, 그것들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아본다.
목공 극초보에 의한 목공 극초보를 위한 캣타워 DIY 가이드이다.

1. 캣타워 제작을 위한 재료 및 공구

1) 목재

인터넷으로 목재를 필요한 주문하면 되는데, 내가 주로 이용하는 곳은 다음과 같은 곳이다.

- 타이거우드 DIY

- 아이베란다

목재

위의 쇼핑몰에서는 연결철물 등의 부속도 판매하니 필요한 것을 함께 주문하면 된다.
주문할 때 원하는 크기로 절단도 가능하니, 잘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2) 전동 드릴/드라이버

전동 드릴/드라이버는 필수 공구이다.

전동드릴/드라이버(좌)

3) 나사못

목재용 나사못을 구입하도록 한다.
용도에 따라 길이 별로 충분하게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재용 나사못, 사진은 각각 20mm~70mm 길이의 나사못임

4) 이중 드릴 날

목재는 나사못을 박으면 갈라지기 쉽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드릴 날로 먼저 구멍을 뚫은 후 나사못을 박게 되는데, 아래의 사진처럼 나사의 접시머리가 홈에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드릴 날이 이중으로 되어있는 것을 사용한다.

이것은 아직도 일제의 잔재가 남아 일본식 용어로 '사라기리'라고도 부른다.

이중 드릴 날(좌)과 이를 이용해 먼저 구멍을 뚫은 후 나사못을 박은 모습(우)

5) 직각자

직각자도 거의 필수 공구이다.
작업의 효율을 위해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직각자의 유무에 따라 작업효율을 아주 크게 달라진다.

6) 톱, 톱 가이드

톱 만으로 목재를 직각에 가깝게 자르는 것은 매우 힘들다.
아래와 같은 간단한 가이드라도 있어야 비로서 목재를 원하는 길이와 각도로 자를 수 있게 된다.

톱과 톱 가이드

tip

전문적인 목공 작업을 위해서는 더 많은 공구가 필요하겠지만, 극초보 목공 작업에는 저 정도 장비로도 중분히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줄자나 연필 그리고 칼 등 소소한 장비가 조금 더 필요하기는 하다.

2. 캣타워의 제작 과정

1) 설계

캣타워를 스스로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작업은 설계이다.
설계가 잘 되어야 경제적이고도 효율적인 캣타워가 완성된다.

캣타워의 설계

2) 목재의 주문

목재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인터넷을 통해 주문한다.
나의 경우는 일부 기둥은 천연 은행나무를 이용해 멋과 기능성을 높인다.
이런 경우는, 늦가을에 동네의 가로수 가지치기하는 시기에 미리 좀 신경을 써 둔다.

주문한 목재

3) 목재의 조립

절단이 필요한 목재는 설계된 길이로 절단을 하는 등의 준비를 거쳐 목재를 조립한다.
나사못을 박을 위치를 미리 연필로 표시하고, 이중 드릴 날을 이용하여 구멍을 먼저 뚫은 후 조립작업을 실시하는 등의 일 순서로 작업의 효율을 높인다.

목재의 조립이 끝난 캣타워들

4) 시공 감리

이 캣타워를 사용할 고양이들의 감리를 받는 것이 좋다.
단, 그럴 경우 캣타워 제작 시간이 두 배로 길어질 수 있음에 유의한다.

고양이 '제리꼬'의 감리는 그야말로 빈틈 없는 프로의 모습이다., 2017.08.19

5) 장식 등의 마무리

기둥에 삼줄을 감아주고, 난간 용 장식판 및 멋을 더해 줄 인조나무가지 등의 장식을 하면 캣타워가 드디어 완성된다.
캣타워 제작의 마지막 순서는 만들어진 캣타워를 제 위치에 가져다 놓고, 가능하면 벽면 등에 간단하게나마 고정시켜 주는 것이다.

장식 작업 까지 마치고 완성된 캣타워

tip

위 작업들 중 가장 힘든 것은 삼줄감기이다.
삼줄은 사이잘삼로프 등을 사용하는데, 보기보다 감는 작업이 매우 힘이 든다.

3. 캣타워 제작 실례

1) 캣타워 제작 실례1)

아래는 2017년 09월17일에 만든 캣타워이다.6)

아래는 2017년 02월02일에 만든 캣타워이다.5)

아래는 2017년 01월20일에 만든 캣타워이다.4)

아래는 2016년 12월21일에 만든 캣타워이다.3)

아래는 2016년 11월24일에 만든 캣타워이다.2)

2) 특수 캣타워7)

아래는 말 그대로 자작(DIY) 캣타워이다.
목재도 필요없는 초간단 초스피드 캣타워이다.

그대로 '자작' 캣타워, 그 위에서 편히 잠자는 고양이는 '제리꼬', 2016.01.04

4. 캣타워를 직접 만드는 다섯가지 이유

1) 저렴한 가격

일단은 돈이 덜 든다.

아래의 캣타워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캣타워를 분해하여 재활용한 일부(중간 단의 회색 고양이집 및 최상단 원형 휴게 공간)와 천연 은행나무 기둥 하나를 제외하면 모두 한 종류의 목재이다.
매우 밝은 빛의 목재인 스프러스(가문비나무)로 19x89x3600mm를 장 당 6,000원에 구매한 것이다.
총 4장을 사용했으니, 저 캣타워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재료에는 단 24,000원 밖에 들지 않은 것이다.

2) 공간에 딱 맞춘 캣타워 제작 가능

아래의 사진과 같은 공간에도 캣타워를 꾸밀 수 있다.
집의 공간이 넓다면 아무런 걱정이 없겠으나, 좁은 집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을수록
직접 제작은 그 효용가치가 더 높아진다.

책장이나 옷장 등 기존의 다른 가구와의 연계까지 생각하며 만든다면, 공간 활용도는 120%가 될 수도 있다.

캣타워와 책장이 만들어낸환상적인 스카이라인, 출연 고양이 '섬섬'과 '두두', 2017.09.17

3) 튼튼하고 안정적인 캣타워

고가의 캣타워가 아니라면 매우 약한 구조의 캣타워는 많이 흔들거리고 쉽게 너덜거리게 된다.
하지만 직접 만드는 캣타워는 매우튼튼한 구조로 제작이 가능하다.
캣타워를 설치할 곳에 맞춰 어느 한 곳이라도 가볍게나마 고정할 수 있다면 흔들림이 매우 적게 만들 수도 있다.
내구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기성품 캣타워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만족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