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s & Cats - 개와 고양이 관련 주요 게시물

[slider][slideshow]

STORY -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Story][Stack]

Documents - 각종 자료 및 의견

[Document][btop]

우리나라에서 흔히 잘못 쓰고있는 용어 - 고등어 태비



1st | 2018.02.22
우리나라에서 흔히 잘못 쓰고있는 용어 - 고등어 태비

(용어의 정의에 따른 올바른 사용법 제시)

다정한 고등어태비(mackerel tabby) 남매, '딤딤'(위)과 '두두', 2018.02.10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위 사진과 같은 검은색 범무늬 고양이를 '고등어 태비'라 부른다.
저와 똑같은 줄무늬이지만 노란색 털이라면 '치즈 태비'가 된다.

오른쪽부터, 자유고양이 '동건', '보들', '삼들', 2018.01.20
우리나라에서 위와 같은 경우라면, 아마도 오른쪽으로부터 '고등어 태비', '치즈 태비', '회색 태비'(?)라고 부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런데, 사실은 저 셋 모두 '고등어 태비'들이다.

아래는 이 용어에 대안 올바른 이해를 위한 글이다.


1. 참고 자료

1) 대표적 고양이 품종 등록 기관인 TICA(The International Cat Association)의 분류







2) 열린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설명


3) 위 주제 관련 이전 포스팅

'치즈 태비'? '오렌지 태비'? '고등어 태비'? 아니면 '도다리 태비'???,  https://blog.naver.com/rombo0/220587439576



2. 고등어 태비(mackerel tabby)의 정의

1) Tabby는 고양이 특유의 줄무늬를 지칭하며 다음의 것들을 모두 포함한다.
   - 이마의 'M'자 줄무늬
   - 얼굴의 펜슬라인
   - 검은 아이라인과 아이라인 주위의 옅은 색 무늬
    등을 포함하는 고양이 특유의 얼룩줄무늬

Tabby Cat, 자유고양이 '보리', 2017.11.03
위의 사진은 앞에서 열거한 모든 특징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으로, 이런 고양이를 'a Tabby cat'이라 부른다.

2) 고등어 태비(mackerel tabby)는 Taaby cat 몸통의 무늬에 따라 다시 그들을 다음과 같이 구분한 것이다.

A "mackerel tabby" : 몸의 측면을 따라 가느다란 줄무늬가 이어지는 것, 범무늬 고양이
A "classic tabby" : 몸의 측면을 따라 굵은 소용돌이 모양의 무늬, 영국에서는 "blotched tabby"라 부름
A "spotted tabby" : 몸의 측면에 반점 무늬, 꽤 큰 경우도 있고, 작은 것도 있으며 때로 줄무늬가 끊어진 형태 이기도 함
A "ticked tabby" : 몸의 측면이 아고티(agouti, 밝은회색과 어두운 회색이 혼재하는 털 색) 색채

우리나라 줄무늬 고양이의 대부분은 위 중 'mackerel tabby'에 해당하며, 'classic tabby'는 거의 보기 힘든 수준이다.

아래 사진의 왼쪽이 어디서나 흔히 보는 '고등어 태비'에 해당하고, 오른쪽이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클래식 태비'이다.

위 사진의 모든 고양이는 다 'Tabby cat'인데, 몸통의 무늬에 따라, 왼쪽 사진은 'mackerel tabby(고등어 태비), 오른쪽 사진은 'classic tabby'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줄무늬 고양이는 대부분 'mackerel tabby(고등어태비)이나, 위와 같이 아주 드물게 'classic tabby'가 나타나기도 한다. (강원도 원주시의 어느 자유고양이, 2017.09.30)
자유고양이 '보들'(좌)과 '동동'(우) 둘 모두 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mackerel tabby(고등어태비)'들이다., 2017.11.24

3. 치즈 태비(cheese tabby)?

1)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노란색 고등어태비 고양이를 '치즈 태비'라 부른다.
그런데 이것도 위의 참고 자료에서의 색상 분류와는 상당히 다른 표현이다.

2) 색상에 대한 분류는 다음과 같다.

A "brown tabby" : 갈색 또는 회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A "blue tabby" : 쥐색 바탕에 회색 줄무늬, 회색은 짙은 회색이거나 푸른 빛이 도는 회색
A "red tabby" : 크림색 바탕에 오렌지색 줄무늬, 오렌지색은 검붉은 오렌지색이거나, light "marmalade" orange색임
A "cream tabby" : 옅은 크림색 바탕에 크림색 줄무늬, 줄무늬는 모래색이거나 복숭아색에 가까움
A "silver tabby" : 흰색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보는 고양이의 경우,
 노란색 범무늬 : Red tabby
 검은색 범무늬 : Brown tabby
 의 분류가 가장 적당한 경우가 많다.
 이 게시물의 위에서 두 번 째 사진의 회색 범무늬 '삼들'이 Silver tabby에 해당한다.)

'치즈 태비'가 없다!!!
한국 고양이중 가장 많은 색을 차지한다는 노란색 고양이를 부르는 '치즈 태비'라는 말이 없다.

위 사진의 '줄멍은 'a Red mackerel tabby cat'이다. 즉 노란색 고등어 태비인 것이다.

우리가 노란색 고양이라고 부르는 고양이의 털색은 사실은 주황색에 가깝다.
주황색은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으면 나오는 색이고, 서양에서는 '주황색'의 빨간색에, 우리나라에서는 노란색에 더 주목한 모양이다.

인터넷에서 "Red tabby"라는 것을 검색해 보면, 우리의 노란색 줄무늬 고양이와 같은 색상의 고양이가 주르륵 나온다.

저 위 사진의 '노란색 범무늬 고양이'인 '줄멍'을 영어로 표현하면 'a Red mackerel tabby', 즉, '붉은(노란) 고등어 태비 고양이'인 것이다.


외국의 사이트에서 'Cat Color Calculator'를 사용하여, 어느 어미 고양이와 아비 고양이 사이에 어떤 색의 아기 고양이가 태어날 수 있는지를 알아 보려 할 때, 검은색 범무늬 고양이가 고등어태비인 줄 만 알고 있던 사람은 크게 당황하게 된다.
부모의 코트로 '노란색의 고등어태비'를 선택해야 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어는 어느 사물을 지칭하기 위한 사회적 약속이다.
현재와 같은 잘못된 용어의 사용은 의미전달에 혼란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용어를 해당 상황에 맞게 올바르게 쓰든지,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저 용어를 포기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 판단된다.







Visit Naver Blog


댓글 9개:

  1. 어쩌라구요 대체 우리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면 되지

    답글삭제
  2. 고양이가 가구를 쥐어뜯을 궈리라니 대체 뭔솔;;

    답글삭제
  3. 용어는 약속이고 약속은 얼마나 많이 하느냐 얼마나 많이 이뤄지느냐가 관건이고 고등어태비 치즈태비라고 하면 누구나 다 알아들으니 결국 그게 우리나라에선 맞는 표현이지. 굳이 따박따박 사전적 의미 찾아가며 이제와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혼란과 짜증을 줄 뿐 ㅋ

    답글삭제
  4. 표준어마저도 잘못된 표현일지라도 사람들이 사용하는 빈도와 비율이 옳은 표현보다 더 많아지면 유도리있게 바뀔 정도인데 고양이 무늬를 부르는 표현가지고 영의정 할배마냥 고집부리며 핏대 세우는 건 헛똑똑이 수준마저도 안됨... 원래는 잘못된 표현이고 이게 맞는 것이고 앞으로의 용어 사용에서는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정도로 끝나면 아무도 개x랄 안하겠지?

    답글삭제
  5. 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외우기가 어렵지만 많이 보면 외우겠쥐?)

    답글삭제
  6. 좋은 글 잘봤습니다. 한마디로 특정 무늬를 고등어 태비라고 지칭하는거고, 색상은 따로 이야기하는거군요.
    그러나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가 원 용례와 다르다 해도 굳이 그 용어들을 지양하거나 공식적인 규칙에 따라 이야기 해야 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일단 위 명칭들은 TICA라는 미국 기관(과 다른 고양이 협회 등)에서 주로 쓰는 분류인데 단순히 고양이를 키우거나 좋아할 뿐인 대다수의 사람은 딱히 그 기관과 접점이 없어서 윗 댓글처럼'거기가 어딘데? 내가 왜 그런곳의 규칙을 따라야해?'라는 반응부터 나올것이고, 위의 명칭들은 사실상 브리딩이나 캣쇼 등의 상황에서 고양이의 특징을 분류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수월하게 하기 위해 명칭을 통일한것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전문적으로 정보를 이용하려면 용어 통일이 필수죠.
    그러나 한국의 고등어태비, 치즈태비는 그러한 전문적인 상황에선 당연히 쓰이지 않는 용어고 일상에서 고양이의 외적 특징을 표현하는 용도에 그칩니다. 뜻만 통하면 장땡인 상황에 굳이 규칙대로 전문용어를 쓸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치즈태비 고등어태비도 아니고 그냥 노랑고양이 회색고양이로 바꿔도 대화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외국에서도 레드 태비라고만 쓰는것도 아니고 윗내용처럼 그냥 오렌지 태비, 진저 태비라고도 많이 씁니다. 옐로우 캣ㅋㅋ이라고도 하는사람도 봤어요. 나아가 댓글에 부정적인 내용이 더 많은것은 이렇게 용어의 사용 상황과 상관없이 이 규칙(절대적인 규칙도 아닌)만을 따르라는 강압적인 뉘앙스의 글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고양이 전문가가 되려는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정보인것 같고, 어줍짢게 고등어태비 치즈태비 하면서 고양이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기 딱 알맞은 것 같네요.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답글
    1. 위의 제 글에 이렇게 친절하고 성의있는 댓글이 달릴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우선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쓰신 글 내용에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그들을 '레드 태비'라 부르진 않습니다. 보통은 '누렁이' 조금 고급스럽게(?) 표현할 때는 '황금색 고양이'라 부릅니다.
      외국 애들이 '오렌지 태비'라는 말을 쓰는 것은 저도 많이 봤어요. 그들을 '진저 태비'라고도 부르는 모양이군요. ^^

      저는 처음에 저 '태비'라는 말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고양이 특유의 무늬를 지칭하는 이 말을 대체할 우리말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는 그저 '줄무늬 고양이'라는 번거로운 표현을 사용했구요.
      '범무늬'가 '태비'를 대체할 우리말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긴 했지만, 우리나라에도 널리 퍼져있는 '태비'에 비해 '범무늬'는 고양이 무늬를 지칭하기에는 너무나 생소한 말이었습니다.
      저도 일상에서는 "뜻 만 통하면 장땡"이라는 것에 절대 동의하기에 '범무늬'로 순화하자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칭하기에 매우 적합한, 그것도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태비'라는 훌륭한 용어를 버리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었구요.
      그래서, 이 말을 제대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저는 강압적인 어투로 저 글을 쓰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마지막에 덧붙인 글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지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 대화에서야 용어를 어떻게 잘못 쓰든 별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글로 쓸 때는 논리와 사고 그리고 사용하는 언어를 한 번은 걸러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일회성과 휘발성을 가진 '일상 대화'와 영구성을 지닌 '글'은 분명 성격이 다를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쉽게 글을 쓰는 요즘이고 보면 제 생각도 조금 바꿔야 할 지 모른다는 생각이 있기는 하구요.

      그런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집단으로 인정받는 곳의 국가 정책에 대한 조언이라고 내놓는 글에서 잘못 쓰인 '고등어 태비'를 봐야하는 것은 꽤 고통스럽습니다.
      본문의 마지막에 덧붙인 글은 그 분들의 글을 보고 느낀 감상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 위 앞쪽의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에 대한 것이 아니구요. ^^

      이렇게 친절한 댓글을 남겨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삭제
  7. 유익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