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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수염은 절대로 잘라서는 안 된다. 웬만하면 개도...






1st | 2018.03.09
고양이의 수염은 절대로 잘라서는 안 된다. 웬만하면 개도...




작성자 : 떠도는구름
최초 작성일 : 2016.06.23
 
개와 고양이에게 수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본다.

Posting on Naver Blog : 고양이의 수염은 절대로 잘라서는 안 된다. 웬만하면 개도...,
https://blog.naver.com/rombo0/220744239818


고양이의 수염은 고양이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자르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의 경우, 미용을 하고 오면 수염도 홀라당 잘려있다. 개의 수염은 고양이만큼은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고양이의 수염부터 살펴보자.

우리집 현관앞을 무단 점거하여 거주 중인 자유고양이 '샬이샬샬'의 멋진 수염, 2016.03.20


1. 수염의 위치와 구조



고양이에게는 주둥이 양쪽에 각각 12개의 긴 수염이 있다. (더 많은 경우도 있음)
그 이외에도 양쪽 눈 위쪽, 양쪽 빰 및 아래 턱에도 다소 짧은 수염이 있다.
그뿐 아니라 앞 다리의 뒤쪽에도 몇 개의 수염이 더 있다.



자유고양이 '샬이샬샬' 을 통해 알아보는 고양이 수염의 위치, 2016.03.20(위), 2016.05.05(아래)
이 수염들은 일반 털보다 2~3배 정도로 굵으며 훨씬 더 깊이 박혀 있다.
그리고, 이 수염들의 안쪽 끝에는 민감하게 감각을 느끼는 신경이 연결되어 있다.
자기수용기(proprioceptor, 自己受容器)라 부르는 이 민감한 감각기는 사물과의 거리 및 방향 심지어 그것의 질감까지 느낄 수 있는 놀라운 것이다.

수염을 자르면 손톱이나 머리카락을 자를 때와 같이, 아픔을 느끼지는 않지만 수염으로부터 정보를 얻어야 하는 신경에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 하게 된다.

2. 수염의 기능 : 사물의 파악


우리가 손가락으로 물건을 만지며 그 물건을 파악하듯, 고양이는 자신의 수염을 이용하여 매우 많은 감각 정보를 얻게 된다.

자기수용기는 고양이 자신의 몸통과 네 다리의 위치를 찾고 신속한 다음 동작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감각기관이다.
고양이의 놀라운 균형감각에 크게 기여하게 되는 이 민감한 감각기는 주변 환경의 미묘한 변화까지도 감지해 낼 수 있을 만큼 예민하다.
공기로 전해지는 진동도 예민하게 느낄 수 있어 먹잇감을 추적하는 데에도 이 감각을 적극 활용한다.
더구나 이것은 어둠 속에서도 전혀 문제없이 작동하는 감각이기에 야행성 동물인 고양이에게 어두운 곳에서의 활동에 결정적 도움을 주게 된다.


7주령의 아기고양이도 이렇게 멋진 수염을 가지고 있다, 우리집 마당의 '보리', 2016.06.04
사람 식구가 고양이의 수염을 가지고 놀면 고양이가 엄청 짜증을 내는 이유를 이제는 알 것이다.

참고로, 고양이가 밥을 먹을 때, 만약 자꾸 밥을 밥그릇으로부터 바닥으로 집어내어 놓고 바닥에서 먹는다면, 밥그릇의 입구가 너무 좁은 것이다.
밥그릇이 좁아 수염이 자꾸 걸리는 것에 짜증이 나서 그러는 것이니, 넓은 접시형의 그릇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3. 수염의 기능 : 공간의 크기 파악


고양이를 비롯한 작은 포유류 동물은 자신의 수염으로 어느 작은 공간을 자신이 지나갈 수 있는지 측정한다.
펼친 주둥이 수염의 폭이 자신의 몸통 폭보다 약간 크기 때문에 수염이 해당 구멍에 걸리지 않고 통과한다면 몸통도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집 고양이 '줄멍'은 이것만 믿고 TV 장식장 뒤로 들어갔다가 배가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버둥댄 이후로는, 적어도 TV 장식장에 관한한 수염보다는 자신의 기억을 더 믿는다.

우리집의 귀염둥이 '줄멍'은 자신의 몸통의 폭이 저 펼쳐진 수염의 폭 이하일 것으로 믿었으나, TV 장식장 뒤쪽에서 이 녀석의 배는 이 녀석을 배신하였고,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못 해 버둥대던 이 녀석을 사람 식구가 빼내 주어야 했다, 2016.04.30

3. 수염의 기능 : 눈의 대용


고양이는 사람만큼 눈으로 사물을 분명하게 보지 못 한다.
앞다리에 나 있는 수염은 고양이가 높은 곳을 뛰어오를 때 각종 중요한 정보를 전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먹잇감을 잡았을 때, 먹잇감의 어느 곳을 물어야 치명상을 줄 수 있는지를 눈을 대신해 순식간에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4. 수염의 기능 : 감정의 표현


고양이의 수염은 그들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평소의 평온한 상태일 때는 수염이 옆쪽으로 편안하게 붙어 있는데, 흥분하거나 경계 상태일 때는 수염이 앞쪽을 향한다.
만약 수염이 뺨 쪽으로 바짝 붙어있다면 고양이가 화가 나거나 겁을 먹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단, 이 수염들의 감정 표현은 고양이들의 귀나 꼬리 등이 전해주는 그들의 감정 표현과 조합해서 판단하여야 한다.


마당의 귀염둥이 지존 '샬이샬샬'을 쓰다듬어 주면 이 녀석의 수염이 한껏 앞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게 된다., 2015.12.06

5. 개의 수염과 고양이의 수염


개는 고양이에 비해 수염의 감각을 덜 이용하긴 하나, 개 역시 고양이와 같이 주둥이 주위 등의 수염으로 사물을 느끼는데 도움을 받는다.
어느 견종은 고양이처럼, 좁은 공간을 자신이 지나갈 수 있는지 측정해보는 도구로 수염을 사용한다.
개 또한 수염을 통해 그들의 감정을 읽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개가 위협을 느낄 때는 그들의 수염이 앞쪽으로 확 쏠리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이는 개의 방어 전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개가 우악스러운 힘으로 먹잇감을 제압하는 것과는 달리, 고양이는 매복하고 있다가 먹잇감을 기습 공격하여 더 효율적으로 사냥을 한다.
타고난 사냥꾼인 고양이의 이런 우월한 사냥 능력은, 수만 년 전 고양잇과 동물들이 갯과 동물들과의 먹이경쟁에서 승리하여 많은 갯과 동물들을 멸종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우리집 할매 견공들, '달곰이'(좌)의 검은 수염 (2015.05.05), '쫑이'의 흰 수염 (2015.05.23)

그렇게 발전하여 온 그들의 신체와 습성은, 고양이들이 개들보다 더 섬세하고 민감하게 행동하며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이런 상태에서, 고양이의 수염을 자른다면 고양이의 매우 중요한 감각기관 하나를 제거하는 것이고, 그들에게 엄청난 불편과 혼란을 가져다준다.

개도 수염을 잘라주지 말아야 좋겠지만, 수염이 주는 감각에 크게 의존하는 고양이는 절대로 수염을 잘라주어서는 안 된다.

Thou Shall Not Cut Your Cat’s Whiskers! (고양이의 수염을 자르지 말지어다!)



잠자는 나의 수염을 건들지 마라., '샬이샬샬', 2016.06.18

인간인 나도 수염이난다.
잘 자고 나면 수염도 더 잘 자란다.
하지만, 나는 이것의 용도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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