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s & Cats - 개와 고양이 관련 주요 게시물

[slider][slideshow]

STORY -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Story][Stack]

Documents - 각종 자료 및 의견

[Document][btop]

개의 수컷은 수캐, 고양이의 수컷은 수고양이, 쥐의 수컷은 숫쥐




1st | 2018.02.21
개의 수컷은 수캐, 고양이의 수컷은 수고양이, 쥐의 수컷은 숫쥐

(한글 맞춤법에 따른 정확한 표현법 안내)


 다정한 암고양이 '섬섬'(좌)과 암캐 '쫑이', 2017.11.11

자웅(雌雄)을 뜻하는 '암','수'는, 오래 전에는 히읗종성체언이었다.

즉, '암ㅎ', '수ㅎ'정도의 것이다.
그래서, 수ㅎ + 것 -> '수컷'이 되었다.
'수캐', '수탉' 등등이 모두 이와 같은 경우이다.

그러면 수ㅎ + 고양이 -> '수코양이'일 것 같은데 '수고양이'가 맞다.

우리집 귀염둥이 '줄멍이'는 '수고양이'이다.

원래는 '수ㅎ' 정도였던 말의 'ㅎ'이 완전히 음가를 잃고, '수-'로 통일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수사슴', '수꿩', '수놈' 등등이 맞고, '수고양이'가 맞는 것이다.
벌의 수컷도 '수펄'이 아닌 '수벌'이 맞다.

'수캐'는 뭐냐고?
이것이 예외인 것이다.

현재의 우리말 맞춤법을 따르면 그렇다.

출처 : 네이버국어사전 표준어규정 (http://krdic.naver.com/help.nhn?page=2-1-2-1)
(1988년 표준어 개정)

수- + '강아지', '개', '것', '기와', '닭', '당나귀', '돌쩌귀', '돼지', '병아리'
이들은 각각 '수캉아지', '수캐',...,'수평아리'가 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 가장 흔한 것, 즉, 개/닭/돼지가 저 예외에 포함되었다.
그런데, 고양이는 빠졌다.  고양이가 당나귀/기와/돌쩌귀보다 친근감이 덜 한 모양이다.)

그냥 '수-'를 붙이니 너무 이상해서 '숫'으로 쓰기로 한 예외 세 가지가 더 있다.  '숫양', '숫염소', '숫쥐'


이들, 예외 12가지를 제외하면 모두 그냥 '수' 또는 '암'이 컷을 나타내는 접두어로 사용되고 다음에 오는 초성도 격음 등으로 변하면 안된다.

그런데...
이 규정을 적용하였을 때, 많은 것 들이 왜 이렇게 어색하게 느껴지는지...

아래 기사에도 언급되었던 것 들인 '수펄'과 '숫용'이 아닌 '수벌'과 '수용'을 문장 중에서 만났을 때,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0809241958556&sec_id=560101&pt=nv

스포츠경향 : [우리말 산책]이 땅에 ‘수펄’은 살지 않는다

하지만 왜 이들만 거센소리를 인정하는 거냐고. 누구 맘대로! 들리는 말로는 1988년 표준어규정을 개정할 때 의견이 엇갈리는 말은 위원들의 거수로 결정했대. 언중이 어떻게 쓰든 말든, 위원들이 자기 귀에 익은 말에만 손을 번쩍 들어 표준어 도장을 쾅쾅 찍어 준 거지.

그런 탓에 언중은 죄다 ‘수펄’ ‘수코양이’ ‘수캐미’ ‘수커미’로 쓰는 말을 ‘수벌’ ‘수고양이’ ‘수개미’ ‘수거미’로 써야 해. ‘수펄’을 ‘수벌’로 써야 하는 현실이 짜증 나? 안 나? 나지?

(기사 원문에서 일부 발췌)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0809192038126&sec_id=560101&pt=nv

스포츠경향 : [우리말 산책]수캐와 수고양이의 싸움

게다가 이 조항 ‘다만2’에서는 “다음 단어의 접두사는 ‘숫’으로 한다”며 ‘숫쥐’ ‘숫양’ ‘숫염소’를 표준어로 삼고 있어. 대체 이게 뭐야. 왜 쥐와 양, 염소에게만 특혜(?)를 준 거냐고.
...
또 ‘숫잉어’나 ‘숫용’은 이렇게 써야 할지, 아니면 ‘수잉어’나 ‘수용’으로 써야 하는지 설명이 없어. 사전에도 표제어가 올라 있지 않고 말이야. 

(기사 원문에서 일부 발췌)




중세국어에서 대표적인 히읗종성체언인 '하늘(天), 바다(海), 나라(國), 안(內) 등도 이제는 'ㅎ'의 흔적이 남아있지는 않다.
올바르게 맞춤법을 지키는 것은 정확하게 의미전달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말이다...

하지만, 나는 글을 쓸 때는 몰라도, 말할 때는 이렇게 한다...
"어머니, 저기 저기 '수코양이' 하나 지나가네요!"







Visit Naver Blog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