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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의 동거 :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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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의 동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그들


14살 시츄아줌마 쫑이와 여섯 고양이들의 행복한 동거 이야기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 '줄멍'(좌)과 개 '쫑이', 2018.01.03




1ST | 2018.02.21
14살 시츄 아줌마 '쫑이'의 일기



2017. 11. 04
나는야 대한민국의 아줌마 시츄 '쫑이', 냥이들을 (억지로) 사랑하는 멍뭉이



나는 14살 대한민국의 아줌마 시츄이다.
내 이름은 우리 가족 중 가장 촌스러운 '쫑이'이다.
자꾸 이름을 바꾸면 발생할 나의 혼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10년 전에 나를 처음 구조한 사람 꼬맹이가 지어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렇다고 우리 가족들은 늘 핑계를 댄다.
하지만, 그들도 내 이름이 좀 촌스럽다 생각하는지, '쫑가리', '똥쫑구리', '송뚱이'나 '쏭갈딱지' 등등으로 자꾸 바꿔 부른다.
심지어 '가리가리숑'나 '숑갈숑갈숑'이라는 어이없는 이름으로 나를 부르는 가족도 있다.

혼란을 줄여주기는 무슨 쥐뿔...  저 이름 모두가 다 나를 부르는 것임을 알아듣느라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14살 시츄아줌마 '쫑이', 2017.08.06


나는 실내배변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늘 반드시 산책을 나가야 한다.
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부나 산책을 나간다.
우리 가족들에게 부족해지기 쉬운 현대인의 운동량을 보충해주기 위한 나의 배려이다.









가을길을 산책하는 '쫑이', 2017.11.03


산책을 나가면 지금이 어느 계절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보너스가 있다.
요새 하루가 다르게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진다.

단풍이 든 천변의 나무들, 하루가 다르게 낙엽이 쌓여간다., 2017.10.29
 벌써 가을의 끄트머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나도 한때 산책길에 길고양이를 만나면 그들을 겁주어 쫓아 버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는 녀석들이 나타났다.
아마 이 녀석이 시작이었을 거다.
이 녀석은 우리 마당에서 자유고양이(길고양이)로 살아가던 시절부터 나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와 함께 놀고 싶어 하던 녀석...

마당에서 자유고양이(길고양이)로 살아가던 '줄멍'(좌, 당시 약 8개월령)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2015.04.08
우리와는 너무 다른 녀석, 집안으로 들어왔지만 질서 파괴자인 이 녀석이 나는 반갑지 않았다.

'쫑이'(좌)는 자신과는 너무 다른 이 고양이 녀석이 그리 달갑지 않았다., 2015.04.08

그래도 줄멍은 내가 소리를 질러 위협하면 깜짝 놀라주었었다.
달갑지는 않지만, 그냥 어울려 살아가도 좋을 녀석이다.

그런데, 아래의 요 녀석은 좀 달랐다.
6개월 여 후에, 줄멍에 이어 마당에서 집안으로 들어온 녀석 '제리꼬', 이 녀석은 위협이 통하지 않는다.
내가 위협 만 하고, 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버리자, 아무리 웍하고 짖어도 꿈쩍하지 않는 녀석으로 자라버렸다.

'줄멍'의 1년 터울 동생 '제리꼬'(좌, 당시 2개월령)도 집으로 들어왔다., 2015.10.28

이제는 가족이 되어버린 녀석들...
나는 가족을 물지는 않는다.
나는, 가족의 의미도 모르는 속 좁아터진 인간 종족과는 다르다.

아기 고양이 '제리꼬'(좌, 당시 2개월령)와 '쫑이', 2015.10.31

그래, 미워할 수 없으면 차라리 억지로라도 사랑해보자.


그런데...
제리꼬보다도 더 센 녀석들이 나타나고야 말았다.

잠 잘 때 나에게 궁둥이를 붙이러 다가오는 녀석들
아예 우리 거실에서 태어나, 나를 아주 우습게 아는 바로 '만두 삼 남매'들이다.
눈 뜨자마자 나를 보고 자란 그들은 나를 전혀, 절대로, never!!! 무서워하지 않는다.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 녀석들을 제압할 방법은 내게 없다.

여기는 '쫑이'(우)의 전용석인데... 그의 곁에는 '만두 삼 남매' 중 둘째인 '섬섬'(좌)이..., 2017.09.10
'쫑이'(아래)의 곁에는 '만두 삼 남매' 중 막내인 '딤딤'(위)이..., 2017.11.01

여길 '쫑이'(좌, 시츄)의 전용석이라 하기에는..., 세상 편안한 모습의, '만두 삼 남매' 중 맏이인 7개월령 아기 고양이 '두두'(우), 2017.10.28

이 녀석들은 가끔 나를 보이지 않는 유령 취급하기도 한다.
내가 곁에 있든 없든 자기네들끼리 싸움박질 장난에 여념이 없는 경우도 많다.


'쫑이'(좌)는 무시한 채 곁에서 싸움박질 장난 중인 아기 고양이 '두두'와 '딤딤', 2017.10.02

만두 삼 남매는, 그러다가 잠 잘 때가 되면 다시 내가 보이는지, 또 궁둥이 붙이러 다가오는 강적들이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그토록 의지하던 '달곰'언니가 작년에 세상을 떠난 후, 나도 사실 누구에겐가 조금은 기대고 싶기도 했고, 힘이 들 때는 가끔씩 위로를 받고 싶기도 했다.

'쫑이'(시츄 아줌마)의 털고르기를 해주는 아기 고양이 '두두'(당시 6개월령), 2017.10.01

그런데, 그럴 때 이 녀석들이 바로 내 곁에 있더란 말이지.


'너무나 다른 녀석들인데...'. 그런데 이제 '쫑이'(아래)도 다정하게 다가오는 이 녀석들이 왠지 좋아지려 한다., 털고르기 해 주는 '두두', 20171001

그럴 리는 없는데 말이다...

요즈음 자꾸 내가 이 녀석들을 '진짜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2017. 11. 15
개와 고양이는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없다?



나는 14살 시츄 아줌마 '쫑이'
우리, 개들과 고양이가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 없다고?
사람들이 흔히 그렇게 말하기에 나도 처음엔 그런 줄 만 알았어.
그런데 말이야.
지금 저 두 꼬맹이 고양이 녀석들과 찰싹 붙어서 자는 누렁 코트 아줌마가 바로 나란 말이지.



개와 고양이는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없다?... 이래도???,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두두', '딤딤', '쫑이', 2017.11.11


이것 좀 봐.
말괄량이 조카 녀석과의 내 모습이 정말 다정해 보이지 않아?



멍뭉이 아줌마"쫑이'(우)와 냥이 조카 '섬섬', 2017.11.10

이보다 더 다정할 수 있을까? 시츄 아줌마 '쫑이'(좌)와 검은색 범무늬 꼬마 고양이 '섬섬', 2017.11.11

왜 우리가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지 못 할 것이라 했을까?
종이 달라서?
너희 인간들끼리는 서로 종이 달라서 그리도 싸움박질들 하는 줄 아나?


함께 공간을 나누며 살아가는 그들, 좌로부터 '섬섬', '쫑이', '딤딤', 2017.11.11

함께 어울려 살아가지 못 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옆자리 빈 공간마저 자신이 차지하고 싶어 하는 욕심 때문이야.
그걸 내 곁에 다가오는 녀석들에게 양보하는 순간,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시작하는 거야.



함께 있어 행복한 그들, 좌로부터 '쫑이', '섬섬', '딤딤', 2017.11.11

 봐.
그 작은 공간을 나누어 함께 자리 잡았어도 아직도 중간에 자리가 남아 있잖아.

우리집의 흔한 풍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리꼬', '딤딤', '섬섬', '쫑이', '줄멍', 2017.11.14


그 남은 자리에 너희 인간들이 와서 앉아도 좋아.
우린 기꺼이 너희들과 자리를 나누어 가며 함께 살아가 줄 용의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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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대한민국의 아줌마 시츄 '쫑이', 냥이들을 (억지로) 사랑하는 멍뭉이, 
https://blog.naver.com/rombo0/221132580074  2017. 11. 4. 19:44
 

개와 고양이는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없다?, 
https://blog.naver.com/rombo0/221140728158   2017. 11. 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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