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s & Cats - 개와 고양이 관련 주요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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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현관 고양이 '샬이샬샬'은 '코리안 숏헤어' 종의 '고등어 태비'랍니다.




1st | 2018.02.21
우리 집 현관 고양이 '샬이샬샬'은 '코리안 숏헤어' 종의 '고등어 태비'랍니다.


My Opinion : 떠도는구름   


자유고양이(길고양이) '샬이샬샬'

세상의 안 좋고 하찮은 일에는 '개'가 접두어로 들러붙는다.
'개수작'같은 말을 비롯하여 각종 욕설에도 늘 들어가지만 '개복숭아'. '개떡' 등등 뭔가 부족한 것에 가져다 붙이는 말이 '개'이다.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이면서도 가장 천대받고 있는 동물이다.

FCI에 등록된 진돗개, http://www.fci.be/Nomenclature/Standards/334g05-en.pdf

그런데, 진돗개는 2005년 07월 13일에 FCI(Federation Cynologique International, 세계애견연맹)에 정식 등록(FCI No 334, Group 5) 되었다.
그리고, 이 이외에도 풍산개, 삽살개, 완도견, 제주견 등 개를 분류하는 이름 들은 여러 개가 존재한다.
하다못해 '똥개', '발바리' 등의 이름도 개를 구분하는데 쓰이는 이름이다.

그리고, 개의 털 색깔에 따라, '검둥개', '황구', '백구', '바둑이' 등으로 달리 부르는 것 또한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는 그냥 '고양이' 일 뿐이다.

집 안에서 기르는 것과 구별하기 위해 '길고양이'라는 말 정도가 있을 뿐이고, 이것도 예전에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던 것을 순화한 것이다.
고양이를 '나비'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어원조차 모호하다.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두 오랜 친구 중 개는 정말로 '푸대접' 받고 있는 동물이지만, 고양이야말로 '개무시'당하며 '무대접'의 수준에 있는 것이다.

우리 집 고양이급식소 단골손님 '삼쾡이', 이렇게 급식소를 설치한 이후 쓰레기봉투 뒤지는 고양이는 없어졌다. 이들도 먹으라고 놓아 준 사료 만 먹으니 더 이상 '도둑고양이'라 불리는 것은 억울한 것이다.

우리가 동네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길냥이는 대부분 '코숏'이다.
'Korean shorthair'를 줄여 부르는 것으로, 묘종(猫種) 'American shorthair'와 유사한 외모에 단모(短毛) 종인 것이 특징이기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코숏'은 고양이의 '종'분류가 아니다.
그냥, 우리의 고양이들을 다른 녀석들과 구분하기 위해 가져다 부르는 이름이다.

물론, 진돗개를 정식 등록하기 전까지는 진돗개가 아니었던 것은 아니다.
'코숏'이 등록되지 않은 이름이라 하여 '종'의 이름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고양이를 연구하고, 이들을 구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 아닌, 할 수 없이 급하게 가져다 붙인 이름이라 그렇다.
우리의 길고양이들은 오랜 세월 피가 섞이며 '잡종'이 되어 '종'의 구분이 불가능해 그렇다는 것이 '핑계'일 뿐이라는 것은, TICA (The International Cat Association, 국제 고양이 협회) 또는 CFA (The Cat Fanciers' Association, 국제 고양이 애호가 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고양이의 얼굴을 확인해 보면 안다.
한국인도 오랜 세월 여러 민족과 피가 섞였지만, '한국인'같은 얼굴이 있는 것처럼, 우리네 고양이도 '한국고양이'의 얼굴이 따로 있는 것 같더라.

http://www.tica.org/en/cat-breeds

TICA - RECOGNIZED CAT BREEDS
www.tica.org
TICA - The International Cat Association
http://www.tica.org/en/cat-breeds


http://www.cfa.org/Breeds.aspx

CFA Cat Breeds
www.cfa.org
CFA Cat Breeds - The Cat Fanciers' Association
http://www.cfa.org/Breeds.aspx

사진 출처 : TICA 홈페이지, TICA, 우리 고양이와 유사한 묘종인 'American shorthair'는 Championship Breed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TICA와 CFA 모두에 등록되어 있는 묘종인 'Japanese Bobtail'은 약 천여 년 전 한국 또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고양이의 후손으로 추정되며, 일본에서는 오래도록 행운을 가져다주는 고양이라고 믿어왔다.

TICA와 CFA 모두에 등록되어 있는 Japanese Bobtail, 사진 출처 : Japanese bobtail | Shou-Hui Wang | Flickr

앞발을 흔들며 사람을 부르는 형태로 주로 상가, 상점 입구 등에 장식하여 번창을 기원하는 고양이 장식물인 마네키네코(招き猫, まねきねこ)의 모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재패니즈 밥테일 [Japanese bobtail] (두산백과) 일부 내용 발췌)

마네키네코, 사진 출처 : Maneki-neko with coins | Sarah Joy | Flickr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의 무늬나 색깔을 부르는 이름 역시 잘 발달하지 않아, 외국에서 쓰는 용어인 '턱시도'와 같은 말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너무 생소한 단어인 'Mackerel'만 우리 말로 옮긴 '고등어 태비'와 같은 불편한 용어들이 차용되고 있다.

우리 집 현관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샬이샬샬'은 자신의 묘종이 '코리안 숏헤어'이고 털의 무늬는 '고등어 태비'라고 부르든 말든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다.

자신의 종(種)을 뭐라 부르든 아무 관심 없이, 마당에서 열심히 졸고 있는 '샬이샬샬'

고양이의 품종과 털의 무늬와 색상 구분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이 각 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시작인 것을 모를 때의 말이다.

그리고, 이 관심의 차이는, 묘종을 등록한 나라의 고양이는 '행운의 상징'이 된 반면, 묘종에 관심도 없는 나라에서는 '도둑'이 되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고양이의 줄무늬를 나타내는 이름인 'tabby'는 우리말로 '범무늬'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그런데, 나 역시 그나마 'taaby'가 고양이의 줄무늬를 나타내는 이름으로 친숙할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의 구분에 인색해 왔다.


고양이를 분류하려면 그들의 형태와 습성 등을 잘 연구해야 할 테고, 그 결과로 고양이의 '분류명'과 함께 어떻게 하면 그들이 인간과 어울려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얻게 될 것이다.

개의 순종을 키우는 것에 대한 가장 큰 장점으로 드는 것이, 그 견종에 대해 잘 연구되어 있으므로, 어떻게 자라날지 예측이 매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인의 취향에 꼭 맞는 견종을 선택할 수 있고, 해당 견종에 최적화된 관리를 할 수도 있다.

물론 순종이 가진 단점 역시 있다.
특히 유전적으로 대물림되는 유전병이 있다면, 순종의 경우 혼종보다 불리한 유전인자를 가질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다.
예를 들어, 순종의 경우 스패니얼은 심장병, 파피용은 골절, 시추는 호흡곤란 등과 같은 유전병이 많이 알려져 있다.
지금, 고양이의 순종과 혼종의 차이를 논하는 것이 아니니, 위의 단점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인 고양이에게 지금보다는 더 관심을 가질 때, 고양이와 인간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선수, 사진출처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http://www.heroes-baseball.co.kr/

축구 경기나 야구 경기를 볼 때, 그 경기를 10배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아는가?
그 경기를 하는 선수 들에 대해 잘 아는 것이다.
지금은 미국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박병호가 넥센 히어로즈의 붙박이 4번 타자로 뛸 때, 홈런왕이지만 삼진 대왕이기도 한 사실을 알고 경기를 보면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물론, 염경엽 감독은 이런 박병호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전술을 구사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고양이 전문가는 고양이의 품종과 습성을 연구하고, 나는 고양이를 부르는 이름을 지어 준다.
이것이 고양이와 즐겁게 살아가는 확실한 방법이다.


코리안 숏헤어 고등어태비인 샬이샬샬은 오늘도 우리 집 현관 앞에서, 지나가는 식구마다 쓰다듬어 달라고 사정없이 머리를 들이밀고 있다.

쓰다듬어 달라고 머리를 들이미는 '샬이샬샬'









우리나라에서는 '고등어 태비' 등의 용어를 원래의 뜻과는 다르게 쓰는 경향이 있다.
이 또한 고양이에 대한 관심 부족의 단면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잘못 쓰고있는 용어 - 고등어 태비,
http://wanderingcloud00.blogspot.kr/2018/02/blog-post_20.html


Naver Blog 상  게시물 정보 :

우리 집 현관 고양이 '샬이샬샬'은 '코리안 숏헤어' 종의 '고등어 태비'랍니다.,
https://blog.naver.com/rombo0/220587245113
2016. 1. 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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